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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1인 우주 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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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풍 Jan 23. 2022

명언의 삶의 단계별 적절성

장난감 자동차, 딱지나 놀이 구슬은 10세 이하의 아동들에게는 중요한 자산이지만, 사춘기 청소년 이후로는 정리해야 할 짐이 된다. 물론 다수의 사람은 어른이 되고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도 큰 자동차와 집, 돈 딱지와 다이아몬드 구슬에 집착하기도 한다. 반대로 1.21 입적한 틱낫한 스님이 평소 언급한 "이 몸은 내가 아니며 이 몸은 나를 가둘 수 없으며, 생사는 오고 가는 출입문일 뿐이며, 태어나고 죽는 것은 숨바꼭질의 놀이일 뿐이니 내 손을 잡고 웃으면서 잘 가라고 인사하면 근본 자리에서 항상 다시 만나고, 삶의 수많은 길에서 항상 다시 만나게 될 것"이란 말씀은 어린 아이나 물질에만 집착하는 어른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심오한 말일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뿐만 아니라 좋은 말도 사람마다 살아가는 단계별로 필요했다가 다시 쓸모가 없어진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물건이나 말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껴진다. 또한 똑같은 말의 영향력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누구나 좋은 말과 개념을 받아들여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특히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남긴 말을 음미하고 배우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말이나 언이 탄생한 시공간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늘의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살인하지 말라"와 같이 시대를 초월해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말도 있다. 그러나 자신을 수양하고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신의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죽음에 대해 수많은 언과 좋은 말이 있다. 그러나 젊고 활기차게 일할 나이에 너무 죽음이라는 문제에 매달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단계에서는 '죽음이 인생의 완성이다, 또는 사의 찬미'라는 류의 말에는 관심을 너무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살 수 있을 때까지는 열심히 사는 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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