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일배만 있으면 하루 종일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다
보이차는 생차와 숙차가 있는데 숙차를 마시면서 보이차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생차보다 숙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또 생차보다 숙차가 찻값이 저렴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값으로 보면 생차가 쓰고 떫은맛이 많아서 일상에서 마시기 어렵다면 숙차는 대부분 사람들이 즐겨 마실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생차 위주로 차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숙차를 낮춰 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숙차를 마시면 안 되는 차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보이차를 마셔서 건강에 이롭다는 임상 기록의 근거는 대부분 숙차라는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이차가 유렵으로 알려졌던 건 숙차였고 지금도 대부분 숙차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차 생활이 커피처럼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숙차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싶다. 숙차는 체질이나 기호를 가리지 않는 데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밤시간에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숙차는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으니 커피와 대적할 차로 적격이라 하겠다. 차 생활에 필요한 찻값도 숙차는 하루 내내 마셔도 커피 한 잔 값이면 충분하다.
환절기에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 유지에 좋지만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표일배만 있으면 누구나 숙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