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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Oct 08. 2024

아무 차는 마시지 말라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아는 사람은 아무 차나 마시지 않는다

뭐 드시겠습니까?

아무 거나 주세요.

메뉴에 없는 아무 거는 주문이 되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 마시는 차 한 잔을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고 있지 않은가? 이름 없는 꽃이 없듯이 어떤 차라도 허투루 대해서는 안 된다. 차를 마시는 지금은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왜 이 차를 선택해서 마시는지 알고 마시면 지금 이 시간에 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신중하게 선택해서 구매한 차라면 지금 마시는 향미는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차를 마시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사람은 왜 이 차인지 알고 마신다. 차 마실 여유 없이 허둥대며 보내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차도, 시간도 다시 올 수 없는 지금 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늘 깨어 있으라고 성현께서 당부하셨다.

무심코 흘려버리는 시간은 훗날 후회하게 된다는 걸 차를 마시며 일깨운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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