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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mon LA Mar 24. 2023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원두 베스트 7?

유명한 커피원두 베스트 7 

Q: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원두는 뭔지? 어떤 커피 원두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지? 


A: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원두 베스트 7을 정리해 드립니다. 


익숙한 커피원두가 있다면 그 맛을 아니까 이해가 갈 것이고, 처음 들어본 커피원두가 있다면 마셔봐야겠죠.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사람들이 그리도 좋아하는지 직접 마셔보고 싶지 않나요? 이건 먼 미래의 꿈일 수 있지만 언젠가 커피를 중심으로 세계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유럽 속의 커피역사를 느끼러, 아프리카와 그 주변 국가들의 커피생산지를 탐험하러. 참 신기하게도 이런 건 먼저 말로 꺼내 놓으면 이루어지는 날이 오더라고요. 그런 날이 오리라 믿으며 다시 원점으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점점 궁금해지죠. 더 맛있는 커피는 뭘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커피를 가장 좋아할까? 세계 최고의 커피원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다 비슷하거든요. 어디 커피만 그런가요. 와인도 그렇잖아요. 처음엔 맛도 모르고 접하다가 점점 좋은 와인? 비싼 와인? 최고급 와인?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 어느 나라가 고급 와인 생산지인지, 와인등급 등등. 요즘은 와인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거든요. 와인도 알면 알수록 재미있습니다. 커피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와인이야기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이것도 나중에.


세계 최고의 커피원두? "이거 누가 정합니까?" 이렇게 물어보게 되죠. 개인마다 고유한 의견이 다르니까요. 개인을 포함해 커피 업계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세계 최고' 커피원두의 공통점에는 역시 가격과 품질이 항목에 있습니다. 커피원두가 희귀성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있고, 저렴하지만 품질이 좋고 맛이 뛰어난 원두도 있죠. 어떤 것이 세계 최고 커피원두에 드는지 같이 볼까요.



Q: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커피원두 베스트 7?

A: 

하와이 코나 커피

하와이 코나 커피가 인기가 있는 것은 커피원두가 자라는 독특한 기후와 재배환경 조건을 들 수 있습니다. 마우나로아 일대에 자리 잡은 비옥한 토양은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복합성을 지닌 섬세한 맛의 커피를 생산합니다. 하와이 코나 커피맛의 특징은 완벽한 균형과 강한 산미, 약간 스파이시한 뒷맛과 버터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하와이 섬도 작지만 그 안에 커피재배 지역은 한정되어 있으니 찾는 사람은 많고 커피생산량은 적으니 그럴 수밖에 없죠. 미국에 사는 지인들이 하와이로 놀러 가면 어김없이 하와이 코나 커피를 선물로 사다 줍니다. 100% 코나 커피를 받을 때도 있고 다른 원두와 블렌딩 된 것을 받을 때도 있는데 현지에서 사도 꽤 비싸다고 하더군요. 암튼 맛있는 건 사는 나라는 달라도 통한다는 거죠.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커피

우선 커피가 재배되는 지형의 특징을 알면 이해가 갑니다. 작은 카리브해 지역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되며 해발 3000피트 이상의 화산 토양에 자리 잡은 독특한 재배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는 기후와 토양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고산지대, 화산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갖추기가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커피 애호가라면 잘 아실 거예요. 좋은 커피가 생산되는 것도 그렇고 품질관리 프로세스도 독특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모든 걸 수작업하는 것이 특징. 커피 원두를 손으로 따고 전체 품질을 손으로 검증하는 거죠. 


연간 작물의 80%가 즉시 일본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20%만을 가지고 나머지 나라들이 나눠서 수입. 이쯤 되면 한국에서 이 원두를 구할 때 왜 비싼지, 고급원두로 분리되는지 아시겠죠. 


일본에서도 오래 살았는데 거꾸로 그곳에서는 자메이카 블루 미운틴 커피가 흔합니다. 흔하다는 게 싸게 막 팔린다는 것이 아니라 커피회사들이 인스턴트 식으로 1회용 핸드드립 커피 상품을 만들어 파는데 포장지에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 이렇게 쓰여 있는 커피가 꽤 되거든요. 핸드드립을 시켜 먹을 때도 메뉴판에 버젓이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이 있어요. 이렇게 80%를 싹 쓸어가니까 일본에서는 다른 나라보다는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가서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커피원두를 사 오는 것도 좋은 팁 아니겠어요. 일본에서 대부분 지지고 볶고 하니까. 



파나마 게이샤 커피

게이샤 커피라고도 부르는데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희귀하고 독점적이어서 꽤 비쌉니다. 일반적으로는 파나마와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는 에티오피아의 남서부 게이샤 마을에서 기원했습니다. 게이샤 커피는 베리, 스트러스, 망고, 파파야, 복숭아, 파인애플, 구아바, 재스민을 포함한 놀라운 범위의 복합적인 풍미로 유명한데요, 좀 과장해서 거의 모든 열대과일 향이 여기서 다 난다는 거예요. 


하지만 사람의 입맛은 자신이 먹고 자란 범위 내에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도 전문가들은 열대과일 향이 난다고 평가를 써 놓지만 한국에서는 '고구마향' 커피로 유명하듯이. 예가체프 생산자들이 들으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고구마향'이라니. 뭐 어떻습니까? 서로 '맛있고 좋은 커피'로 인식하면 되는 거죠.


서양에서는 오렌지 홍차나 마시멜로와 바닐라 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런 향과 먹거리가 유명하니까요. 이렇다면 파난마 게이샤 커피도 한국적 평가가 필요하겠죠. 꽤 오랜 시간 집중해서 마셔보고 제가 한 번 생각해 볼게요. 한국적 정서에 적합한 향을 찾아서 말이죠. 지금까지 생각한 건 제주 한라봉과 달고나 향이라고나 할까, 여러분은 동의하시나요? 



술라웨시 토라자 커피(Sulawesi Toraja Coffee)

이름이 좀 생소하고 잘 모르는 원두일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마트라 커피원두와 가장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커피는 슐라웨시의 남동부 고원에서 생산되며 풍미 면에서 과일향, 초콜릿 향이 나며 비교적 낮은 산도와 조화를 이룹니다. 


커피 산미가 싫어서 구수한 원두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하죠. 수마트라 커피원두도 구수한 맛이 대표적이듯이 단맛이 강하고 산미가 적으며 구순한 맛을 원한다면 이 커피원두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근데 술라웨시는 어디일까요? 나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도를 찾았으니 한 번 보세요. 

술라웨시 지도 출처:구글
출처:keycoffee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술라웨시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섬입니다. 토라자는 해발 900~1800에서 재배되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커피인데 어떤 지형에서 재배되는지 보이시죠. 



탄자니아 피베리 커피

이 원두는 메루산과 킬리만자로산에서 재배되며 이곳의 독특한 기후와 조건은 적절한 양의 산도를 지닌 미디엄 바디의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합니다. 풍미는 초콜릿 향과 함께 오래 지속되는 뒷맛이 특징입니다. 



모카 자바 커피

이름처럼 두 가지 커피를 결합하여 만들어집니다. 아라비아(예멘) 모카커피와 인도네시아 자바 아라비카 커피. 이 커피의 유래는 재미있게도 커피 전문가들이 맛을 고려해 블렌딩 한 것이 아니라 운송 중에 배의 선체에서 우연히 두 종류의 원두가 섞였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팥과 콩이 섞였다면 분리할 수 있었을 텐데 커피는 생두도 그렇고 볶아도 그렇고 섞이면 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선원들이 어떻게 쉽게 분리할 수 있겠어요. 전문가들이 일일이 원두의 성질을 테스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섞인 걸 먹어봤더니 괜찮은 거죠. 커피 블렌딩의 역사는 어쩌면 여기서부터 일까요? 신의 블렌딩 커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커피역사는 이래서 재미있어요. 뜻밖의 발견! 



에티오피아 하라 커피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해발 4,500~6,300피트 사이의 고도에서 독점적으로 재배되며 건식가공과 결합하여 적포도주의 묵직한 향이 잇는 매우 강력한 풍미를 지지고 있습니다. 꽃 향과 과일향, 완벽한 펀치감의 산미를 지닌 에티오피아 하라 커피는 강렬한 커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선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여담인데요, 최근에 친구가 에티오피아 근처로 출장을 갈지도 모른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가기 전에 예방접종을 많이 해야 한다고 걱정하더라고요. 저는 따라나서고 싶었습니다. 그깟 예방접종 좀 하면 어떻습니까? 커피로 세계여행을 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나라가 바로 에티오피아 거든요. 가기 전에 높은 산에 오르려면 체력을 좀 더 보강해야겠어요. 언젠가 에티오피아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빌어봐야겠어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커피 세계여행 떠나게 해 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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