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어떤 사람과 해야하지?

by 원준


나는 가정적인 사람을 좋다고 생각하였다. 지금도 그러하긴 하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는 존재하였다.

그 예외의 경우는 가정적인 사람은 외로움이라는 것이 크게 없기에 굳이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말도 안 된다고 초반에는 생각하였다. ' 아니 가정적일수록 상대에게 잘하지 않나? '라고 말이다. 근데 점점 보였다. 가정적인 사람일수록 상대를 우선순위로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의 삶은 각자 다 있다.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 혹은 직장, 친구들과의 인간관계, 가정, 자신만에 시간 등 말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떤 사람이 뚝 떨어져 그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 한다. 이게 나의 만족도가 앞에 얘기 한 부분이 크게 채워져 있으면 빈틈이 없다. 그래서 정말 최고의 선택지이지 않은 이상은 굳이라는 단어를 쓰며 거부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외동아들에다가 늦둥이이다. 거기에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현재 68세이시다. 나의 나이는 몇이냐고? 27살이다.

요즘으로 치면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좀 이르다. 그러나 내 상황 자체가 슬슬 결혼을 생각하게 한다. 아버지의 칠순잔치 전에 결혼을 할 수는 있을까? 싶다. 여기서 그럴 수 생각이 들 수 있다. ' 아니 그거는 작가의 혼자만에 압박일 수도 있지 '라고 말이다. 사실 그랬으면 나도 좋겠다. 원래도 결혼을 하면 일찍 하고 싶었지만 압박까지는 아니었다. 근데 나의 큰 이모와 통화에서 압박이 왔다. 큰 이모는 평소에도 나에게 편하게 얘기하시고 나 또한 편하게 대화한다. 그러던 이모가 통화 중에 갑자기 " 아니 원준아 너 아빠가 전화 와서 너 일찍 결혼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하더라 "라고 하셨다. 나는 순간 놀라며 얘기했다.

" 아니 그런 말을 이모한테 했다고 아빠가? "라고 하자 " 그렇다니까 네 아빠도 그런 말을 하더라 "라고 이모가 대답하였다.


그 이후로 나는 전 썼던 글에서 말한 결혼과 달리 솔직히 쫓기는 마음이 들었다. 그 결혼 글에서는 결혼할 때쯤 만난 사람이 아닌 결혼 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과 하고 싶다고 하였다.

https://brunch.co.kr/@kaka22/81

시간이 된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


아무튼 나는 저때와 달리 급해졌다. 이런 내가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천하의 우리 아빠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정말 큰일이 난 것이다. ( 우리 아빠는 나의 결혼은커녕 연애도 크게 얘기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 그래서 최근에 나의 은사님 ( 목사님 )과 대화를 하며 " 저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라고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 은사님께서는 그 뒤에 내 얘기를 더 들으시고 그런 말을 하셨다.

" 원준아 내가 보기에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 같은데 "

나는 이 얘기를 듣자 편해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은사님과 대화 이후로 내 마음 점점 결혼을 하지 못하겠다고 기울고 있었다.


그 이유는 상대를 고려할 수도 그러하였다. 내가 누굴 만나든지 옛날 조선시대처럼 결혼을 바로 하지 않는다. 서로 알아가야 하며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맞춰가야 한다. 근데 어느새 만나서 썸 타고 연애해서 알아가고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는가 말이다. 물론 천생연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이 과정이 빨리 지나갈 것이다. 근데 나는 천생연분이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어떻게 다른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모든 것이 다 맞을 수 있겠는가?


내가 처음으로 본 일본 드라마가 있다. ( 일본어 공부를 위해 억지로 보다가 어느샌가 정주행 하였던 )

그 드라마의 이름은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라는 드라마였다. 내용은 계약 결혼이라는 주제로 한다. 구체적인 것은 직접 보길 바란다. 아무튼 8화에서 여주인공과 그의 엄마가 대화하는 내용이 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과 남편의 얘기를 하면서 사랑은 서로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운명의 짝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자 여주인공은 낭만이랑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그러자 엄마는 바로

" 운명의 상대는 찾는 게 아니라 되어 주는 거야 "라고 말한다.


뒤이어 " 일이건 가정이건 의지가 부족하면 계속 유지할 수가 없어 "라고 그 장면은 끝난다.


이 글은 질서가 없다. 앞에서는 가정 얘기를 하다가 작가의 부모님에 말로 마음 급해졌다가 전에 쓴 글과 다른 말을 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은사분과 대화를 하면서 조언을 들어도 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고 갑자기 일본 드라마 얘기를 꺼내서 운명의 상대는 찾는 게 아니라 되어 주는 거야 라는 대사를 가져온다.


맞다 이것은 일부러 이런 질서 없는 글을 의도하였다. 왜 그랬냐고? 이게 현재 내가 본 결혼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현실이고 누군가에는 낭만이다. 어떻게 봐서는 이 글은 전에 쓴 동화에 빗대어 쓴 결혼의 후속이다. 사람들은 정말 다르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그런 속에서 만난 둘이 결혼까지 간다는 것은 낭만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어야 한다.


남자가 됐든지 여자가 됐든지 " 내가 널 좋아해 "라고 하면 " 나의 어떤 부분이 좋아? "라고 묻는다.

거기서 보통 성격이나 외모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 너의 어른스러움 좋아서 "

" 너의 다정함이 좋아서 "

" 네가 어른들에게 잘하는 게 "

" 너의 눈이 이뻐서 "

" 너의 귀여움이 좋아서 "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근데 나는 이런 대답보다는 가장 듣고 싶은 대답이 있다. 그것은 " 그냥 좋아 "


그냥이라는 단어가 뭔가 퉁명스러워 보일 수는 있지만 그냥이라는 단어만큼 그 사람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말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상대에게 그리고 상대도 나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 날 왜 좋아해? "

" 그냥 좋아해 "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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