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light 19화

나야~

by 원준


최근 들어서 가장 원했던 이벤트가 있었다. 그것은 브런치 스토리의 10주년이다. 이제는 브런치 10주년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간절히 바랐던 일이었다. 그래서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나의 최고의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 아주 보기 좋게 깨졌다. 나는 왜 이리 말하는 것일까? 차근차근 스토리를 풀어보겠다.


나는 발표 날인 9월 18일 동안 많은 기도와 기대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기승전결 괜찮고 메시지도 좋았다. 글이라는 것은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최선을 다한 글이었다.

드디어 발표 날

뭐지 아무 알람이 안 떠 있었다. 두근거려서 일부러 오전에 할 일을 하고 점심시간이 지나서 앱을 확인했는데 말이다. 나는 인스타그램이 생각나서 브런치 공식 계정을 검색해서 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 뭐지 나 안 된 건가? "라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2시밖에 안 됐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생각하고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온통 신경은 곤두서 있었다. 불안한 감정이었다. 설마설마 안된 건가?

시간이 지나니 어떤 분이 브런치 작가분이 인스타에 선정 됐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나는 그때 망연자실하였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그분에게 용기를 내서 인스타 메시지 (디엠)을 보냈다. 나는 그분에게 앱으로 오냐고 물어보았다. 그분은 그렇다고 하였다. 마음이 쓸쓸했다. 나는 그래도 진심으로 그분에게 축하한다고 전했다. 참 기대가 큰 만큼 좌절이 크다. 정말 그렇게 뭘 원했던 게 얼마만이였는데 이게 안된다니 너무 속상했다. 나는 기가 죽어 잠을 청하고 다음 날에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였다.

" 아니 얼마 만에 원했던 건데 이게 안되네 "

" 세상이 참 야속하다 "

" 난 솔직히 될 줄 알았어 "

라고 내가 말했다.


그걸 듣던 친구는

" 좋은 시도였어 이번이 글로 하는 첫 도전이잖아 "

" 근데 한편으로는 건방졌어 "

라고 말하였다.


나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 맞다 그게 맞다 "

솔직히 나도 알고 있었다. 이번에 실패가 분명히 필요했다는 걸 말이다.

만약에 선정 됐다고 하면 나는 첫 도전 만에 됐다고 교만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대부분에 사람들 마음속에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안정성은 도전과는 공존할 수는 없다.


도전은 기쁨을 줄수도 있지만 좌절도 줄 수 있기에 불안정하다.

이번에 나의 도전은 마치 첫 번지점프와 같았다.

로프라는 줄을 믿고 그냥 내 몸을 던지는 마음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이지만 그 번지점프대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결단을 한 나를 칭찬한다.


이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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