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4개의 계절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걸 우리는 사계절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오늘 말할 계절은 가을이다.
가을은 도대체 무슨 감성이 있는 계절일까?
가을이라는 친구를 알려면 앞에 있는 여름하고 뒤에 있는 겨울이라는 친구들의 계절을 알아야 한다.
여름은 덥고 습하고 불쾌지수가 막 올라가는 계절이다. 반대로 동시에 휴가의 계절, 물 놀이하는 계절이다.
겨울은 춥고 벌벌 떨고 감기에 걸리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반대로 맛난 군 고구마와 따듯한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 사이에 껴 있는 우리의 주인공 가을은 참 고마운 계절이다.
극과 극의 친구들 사이에서 중재자 같은 존재랄까?
그래서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 중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걸 사람의 비유해 볼 수 있다. 현실적인 사람과 낭만적인 사람처럼 정 반대에 있는 사람말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비유하자면 과학자와 시인과 같다.
현실적인 사람과 대화하면 유익하지만 이게 무슨 과학 실험 시간과 같다.
낭만적인 사람과 대화하면 즐겁지만 뭔가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면 가을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현실감각은 있지만 이 세상에서 낭만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
낭만이 있는 과학자? 현실적인 시인?
뭔가 애매하다. 이게 뭐랄까? 특유의 색깔은 굳이 따지면 뭔가 겨울에 가까운 것 같은데 여름 지나고 바로 있으니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아리송하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과연 정답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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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답은 애초에 있을 수 없다고 느낀다.
그걸 느낀 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보면서 느꼈다. 그 장난감을 보면 네모, 세모, 동그라미 구멍이 난 판이 있고 그거에 맞춰서 넣을 수 있는 게 만든 네모, 세모, 동그라미 블록이 있다.
그래서 그 블록들은 자신들에게 맞춰진 모양대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네모는 세모, 동그라미에 맞지 않고
세모는 네모, 동그라미에 맞지 않고
동그라미는 네모, 세모에 맞지 않다.
가을은 그리 덥지도 않고 그리 춥지도 않은 적당한 계절이다.
여름과 겨울처럼 강렬하게 장단점이 있는 친구들에 비하면 애매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적당하다. 그게 가을이다.
우리는 많은 분쟁과 다름 가운데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는다.
공격수는 공격적인 성향을 수비수는 수비적인 성향이 있다.
그런데 이 중간에 서 있는 포지션 미드필더!
미드필더는 공격할 때는 공격수가 수비할 때는 수비수가 되는 그런 포지션이다.
뚜렷한 색깔은 덜 할지라도 그만큼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게 바로 미드필더의 존재이고 그 자체이다.
우리는 계절에서 여름과 겨울을 많이 언급하지만 나는 그 중간에 있는 친구 가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