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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Sep 30. 2022

왈왈 합창단

한낮의 해프닝

어떤 야구모자를 쓴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보였지만 그냥 키가 큰 것일 수도 있겠지)남자아이가 길을 지나가는데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개가 왈왈 하고 짖었다.

Photo by Sdf Rahbar on Unsplash

그러자 그 초등학생이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쳐다 보더니 왈왈 소리를 냈다. 개는 그 소리에 자극을 받았는지 더 크게 왈왈왈 짖었다.


그러자 그 초등학생도 더 큰 소리로 왈왈왈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한참 동안 번갈아가며 이어졌다.


주고 받는 왈왈왈 소리에 깔깔깔 웃음이 났다. 누가 이겼을까?  짖는 소리가 끝까지 들렸던  보면 개가 이긴  같다. 아이는 아마도 도무지 양보할  같지 않은 개의 짖는 소리에 가던 길을 그냥 갔을 것이다. 어린이 장난기와 약간의 귀여운 허세, 왠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빚어낸 듯한 왈왈 합창단의 연주 소리가 울려 퍼졌던 한낮의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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