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불을 건너보는 연습.
모두의 연구소에서 데이터 싸이언스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좋은 점은 '성취감'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6개월의 교육 과정 중 60% 정도 수료하였는데, 학습 과정을 마칠 때마다 쪽지 시험 같은 평가를 하면서 소소한 성취감을 채우고 있었다. 어느 정도 데이터 싸이언스에 대한 기본 커리큘럼을 배운 뒤, 해커톤과 같은 팀 프로젝트를 두 번 진행했다. 그와 함께 교육과정과 별개로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도 준비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내게 남은 느낌은 하나씩 해내고 있다는 감각이다. 게임과 같이 교육과정이 끝날 때마다 퀘스트가 주어지고, 그 결과를 채점받는다. 퀘스트는 학교 다닐 때 쪽지 시험이었다면, 프로젝트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팀 프로젝트로 수행하는 것 같다. 다양한 나이(20대부터 60대까지)의 사람들과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 안에서 내가 잘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팀 프로젝트에서 직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토론하고, 문제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한다. 이슈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제한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도록 도와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팀의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스몰 토크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고, 목표를 향해 뾰족하지만 부드럽게 해낼 수 있도록, 팀을 이끄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잘하고, 할 수 있고, 성취감이 느껴지는 업무 영역이 어떤 쪽인지 명확히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알아간다.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도 되어서 안심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무기력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오히려 마감 기한이 끝나면 짧은 무기력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 감각은 피로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인식하고, 머리를 쉬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