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난 아직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장례식 장

by 감성케이


아빠의 장례는 삼일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영정사진은 준비된게 없어서 2년전 아빠가

그렇게 따고 싶어하셨던 운전면허시험 때

찍어두었던 증명사진으로 대신했다.

아빠의 장례식 첫날은
직계가족.형제들만 함께 그 자리를 지켰다.
장례식장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아빠의 영정사진만 바라봤다.
믿기지 않아서
믿을 수가 없어서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장례 둘쨋날 부턴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다들 아빠의 갑작스런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충분이 이해가 갔다.

나 역시 믿기지 않았기에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눈물 참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을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아빠를 마지막으로 보여 주는 시간,
또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간
아빠의 장례식 마지막 날.
그렇게 덤덤했던 마음이
도미너 쓰러지듯 한꺼번에 무너져버렸다

수의를 입은 아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 우리아빤데 우리 아빠가 아닌 모습.
그런데 그런 아빠가 그런 우리 아빠가
곧이어 관 안으로 들어갔다.
다리엔 힘이 풀렸고
숨이 쉬어지지 않을만큼 호흡이 불안정해졌다.

저 좁은 곳에 있을 아빠가 답답해 할 것 같아서
혼자 너무 외로워 할 것 같아서

"아빠~"
하고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그리고 하늘공원으로 가는길 도착하여
아빠를 화장 하는 그 순간까지 미친듯이 울었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내 몸이 타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한 고통이 밀려왔다.


내 마음은 아직 아빠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빨리가느냐고
가지말라고
제발 가지말라고
목이 쉴때까지 외치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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