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과 싸울 무기를 준비하다.
언젠가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스타 명강의'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당시 강의를 하고 있던 스타는 바로 '김국진'
예전에 한 방송에서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던 그의 모습에 크게
감동받은 적이 있어서 이번 강의도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보게 되었다.
강의 내용은 '실패와 성공에 관한 이야기와 조언들'
그는 자신의 인생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다. 당시 '테마게임'이라고 인기 있던
한 프로그램에 MC 제의를 받게 된 그.
하지만 수줍음이 많았던 그는 MC는 하겠지만
연기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피디가 한 컷만 찍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고
한 컷 정도는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에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 한 컷이 나중에 세 컷이 되고, 세 컷이
열 컷이 되고 열 컷이 결국 한편이 되었다고.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정극에도
도전하게 되었고 유명 영화, 드라마 감독의
제의도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 말했다.
'연기는 정말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20대엔 천적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30대엔
그 천적이 2배가 되고 40대엔 4배가 되고
50대엔 그 모든 게 천적이 된답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 중에 지금 힘든 역경과 시련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 있으신가요?
그러면 미리 축하드립니다.
그 힘듦은 앞으로 살아갈 날에
큰 버팀목이 될 겁니다.
그가 좋아졌다.
사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다 못해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항상 머리 속에 실패할 생각부터 했다.
이왕 하는 거 좋은 것만 생각해도
두려움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늘 지레짐작 겁을 먹고 해보지도 않은
선택에 대한 포기를 먼저 외치고 말았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머리로만 생각하는 미래를
꿈꾸니 내 인생에 성공은커녕 늘 제자리걸음에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게 되었다.
'내가 그럼 그렇지 뭐...'
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그가 말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아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고. 설령 그게 무섭다고 해도
롤러코스터엔 그 무서움을 지탱해주는
안전바가 항상 지켜주고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저 발 끝에 숨어있던 용기가
조금씩 올라오기시작했다.
그의 말대로
나이를 먹을수록 천적은 많아진다.
실패, 두려움, 불안감 그리고 진짜 사람까지.
이 모든게 다 내 인생의 천적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무언가를 두려워하기만 하면
나중에 그 많은 천적들과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힘을 기르기로 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실패'와 '힘듦'이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사실 지금은 이 친구들이
조금 무섭긴 하지만 나중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까 말이다.
지금 힘든가요?
그렇다면 미래의 천적들을 이길 무기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한결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