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이비 셋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휴헌 간호윤 Oct 22. 2021

가을 공원을 걸어 봅니다.

조금은 이 가을이 허허롭습니다.


가을 공원을 걸어 봅니다.
봄에 파랗게 싹을 틔웠던 잎들이 제 각각 색깔로 이제 허허롭게 제 어미 몸을 떠납니다. 아마도 본래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가 다시 내년 봄을 기다리는 거겠지요.


우리의 몸뚱이도 언젠간 그렇게 이 땅에서 사라질 겁니다. 또다시 마주한 이 가을의 길목에서, 이런 생각을 하니 조금은 이 가을이 허허롭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라면은 참 잘도 풀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