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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헌 간호윤 Jan 20. 2022

우리가 사랑한 시간

둘의 시간이란 선율 속에는 또 하나의 선율이 흐른다. 바로 현실이다.




우리가 사랑한 시간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가이 피어스, 펠리시티 존스, 카일 맥라클란, 맥켄지 데이비스, 에이미 라이언

개봉 2013, 미국


단순히 ‘중년 남성과 딸 나이 어린 여성의 사랑’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 영화 앵글은 평범한 가장이자 고등학교 음악 교사인 키이스(가이 피어스)와 딸의 친구로서 영국에서 온 교환학생 소피(펠리시티 존스)를 중심으로 선율이 흐르는 시간을 따라잡는다.


음악, 두 사람의 시선과 영감의 교감은 바로 이 선율이 흐르는 음악이었다. 소피가 치는 피아노 선율에 평범한 가장 키이스는 한 사람의 남성이 된다. 키이스는 가정을 위해 자신이 접었던 음악가로서의 꿈을 소피를 통해 다시 본다. 소피 역시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키이스를 받아들인다.  


누구나 그렇듯, 음악(사랑)이 노크하면  마음은 문을 열 수 밖에 없다. 몽환적인 선율이 흐르는 시간, 둘은 교감하고 몸을 맡긴다.


하지만, 둘의 시간이란 선율 속에는 또 하나의 선율이 흐른다. 바로 현실이다. 그 현실에는 키이스의 부인과 딸이 있다. 현실이란 미세한 균열은 강력한 힘으로 네 사람을 가르고, 키이스와 소피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가 사랑한 시간’을 남겨놓고.


늘 그렇듯, 현실은 현실 속에서 강력한 힘으로 작동한다. 
현실 속에서 '우리, 사랑, 시간'은 상실 혹은  추억의 언어인가? 불가역, 혹은 가역의 임계점? 그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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