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게 할 수 없다.
기온과 습도와 바람이 맞아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처럼 저절로 하는 것이다. 사막에 모래가 날리고, 높은 곳에 오르면 숨이 차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날 사랑해?'라는 질문은 '해가 뜰꺼야?' '바람이 불꺼야?' 처럼 덧없다. 그것은 애초에 질문이 아니었다. 그저 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거나,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슬프다는 탄식이다.
그래서 '날 사랑해?'라는 질문은 어떤 답이 돌아 오든 목이 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