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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an 24. 2020

설날 아침에 시아버지 꿈을 꾸다

당신과 아... 안 살아 <4>



고얀 놈!

올 설은 네 처가부터 먼저 들렀다가 오라고 했잖아!

여자도 똑같은 자식이거늘...

며느리가 우리 집에 팔려 온 사람이야?

당장 돌아가거라!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설날 전날 남편과 같이 시댁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깜짝 놀란 시아버님의 불같은 호령이 떨어졌다.


어머머?

웬일이야?

울 시아버님 정말 멋있으셔!


나는 남편의 팔을 꼬집으며 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여자도 자식이거늘...>

친정으로 가는 내내 

시아버님의 말씀이 내 가슴을 찡하게 울렸다.


꿈 깨라고요?

어머머?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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