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싸운다 <51>
"당신은 내가 무거워?"
가끔은 내가 뾰로통 부어 새침을 떨고 있으면
남편은 나를 힐끗 쳐다보면서
‘인생의 짐’이라며 혼잣말로 농담 비슷한 푸념을 했다.
“내가 인생의 짐?
그렇게 무거우면 그만 내려놔!
왜 무거운 걸 업고 있으면서 난리야?”
나는 그때마다
빈정대는 목소리로 톡톡 쏘아댔지만
내 남자는 잠시라도
나를 내려놓은 적은 없었다.
역시 남자들은
가벼운 여자들보다는
책임감이 강한 것 같다.
“멋진 내 남자야! 걱정하지 마.
오늘부터 다이어트해서
당신이 업고 있는 인생의 짐을 가볍게 할게.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