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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하니까 싸운다 <55>
어머머?
어떻게 해?
이번엔 내가 100% 잘못했는데...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사과’ 멘트를 보내왔다.
지난번에도,
그 지난번에도,
모두 다 철없는 내 잘못인데도
남편은 계속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한다.
이 남자.
참 괜찮은 남자다.
적어도 한 여자의 남편이라면
이 정도의 넓은 아량은 있어야 하지.
후훗!
내 양심이 너무 염치없어 보인다.
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