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인춘 Nov 15. 2019

남편 앞치마를 샀다

사랑하니까 싸운다 <52>



오늘 장 보러 마트에 갔다가

예쁜 앞치마가 보이기에 하나 샀다.

남편이 입을 거다.


“창피하게 왜 이딴 걸 샀어?”


남편은 남자의 권위가 땅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인상 팍팍 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헤죽헤죽 웃는다.

이 시대, 남자 권위가 어쩌고 저쩌고

군소리하는 남자가 정말 남성스러운 걸까?


내가 사준 앞치마

폼나게 입고서 한 바퀴 빙 도는 남편이

참 고맙다.

자기야! 그뤠잇! ㅋ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