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싸운다 <59>
아내와 싸우고 나서
나 자신에게 스스로 묻는다.
*결혼 전엔 내가 죽을 만치 사랑했던 사람이었잖아.
*왜 인생을 왕창 깨버릴 생각을 한 거야?
*상대에게 자비심을 베풀 생각은 0.1%도 없었니?
*싸운 것을 후회하진 않니?
*앞으로도 또 싸울 거야?
*부부싸움에서 꼭 이겨야만 했니?
*내가 먼저 사과하면 왜 진다는 생각을 했니?
*부부싸움 지겹지 않니?
*그래서 결국 헤어질 거니?
나는 한마디의 대답도 못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