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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Apr 18. 2023

사람은 그만 믿고 이제 차를 믿자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서

이게 도대체 몇번째인가? 언제까지 손 놓고 분노만 할 것인가? 강력한 법을 만들어 해결하겠다는 공허한 말을 믿기라고 하는 것인가? 민식이법이 시행된지도 2년이 넘었고 음주운전처벌법이 강화되고 또 이제 국회에서 신상공개법안이 통과된들 음주운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듯 하다.


배승아양을 숨기게 한 4월 8일 음주운전 사고가 몇일이나 지났다고 오늘(4월 18일)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여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의식불명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시청자와 함께 울분을 토하는 한 방송국 앵커의 분노가 충분히 공감된다.  범죄도 전염되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번져가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가 냉정하게 판단해서 "결단"할 때가 되었다. 아무리 처벌을 엄하게 하는 법을 강화한다고 해결될 일이 더 이상 아닌듯 하다. 이제 사람보다는 “차”를 믿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운전자가 차를 타면 차에 장착된 음주운전 센서가 작동해서 운전자 음주상태를 자동으로 체크해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고 의심되면 차량의 시동이 켜지지 않아야 한다. 모든 차에 적용해야 한다. 첨단 자동차, 최첨단 인공지능에 챗GPT 기술까지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그 정도 기술을 차량에 부착하는 것이 안된단 말인가. 스쿨존 어린이 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으로 차량이 접근하면 운전자가 시속 30km로 줄이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차량내 전자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해서 속도를 30 이하로 줄이게 하면 된다. 그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그 어떤 논리, 윤리, 기술 변명도 이제 들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경제도, 정치도, 그 대단한 국익도 아니다. 어린이 목숨하나 지켜주지 못하면서 무슨 과학이고 정치이며 어떤 사회정의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개발한 기술로 하루빨리 차라도 믿도록 바꾸어야 한다. 정말 안타깝지만 그 길 외에는 해결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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