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 그리고 서울
부산이란 지역은 지금처럼 그렇게 형성되었다. 광주란 지역도 지금처럼 그렇게 형성되었다. 형성될 때 사용된 것이 분류이다. 분류라는 것으로 형성되었으니 지금의 모습을 분류로 구분지을 수는 없다. “12가지 분류”를 철학자(임마누엘 칸트)가 정리해 준 이유가 따로 있는 거 아니다.
형성되고 나니 광주, 부산이라 이름 붙여진 거 뿐이다. 형성된 부산과 광주를 부산과 광주로 분류하는 것은 태어난 아이를 두고 엄마 부분과 아빠 부분으로 분리 분류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를 보고 엄마와 아빠를 볼 수는 있으나 분류할 만큼 우리는 어리석지 않다. 그런데 왜 부산, 광주와 같은 지역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짓을 하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럼 서울은? 조금 다른 생각이 떠 오르는 것은 나만의 판단일까? 왜냐면 서울을 지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른 많은 무엇이 그곳에 주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형성되었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