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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면 Sep 21. 2018

비가온다

그리고 음악

비가 온다

빗물은 눈물과 뒤섞여 음악을 노래한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부터
가슴은 울림통이 되고 심장은 소리가 된다

따뜻한 차를 따르는 소리와 빗줄기 소리는
왠지 모를 감정의 허기를 데리고 온다

그래 나는 이만큼 감정적인 사람이지
그래 나는 이만큼 감성적인 사람이지

과자 한 조각과 차 한잔을 할 동안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에서 잠깐
떠나는 것이 내가 가진 감성에 호소하는
유일한 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비가 온다

감정은 감성과 섞여 음악을 노래한다

빗물이 되기엔 아까운 날이다
눈물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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