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년에, 제가 51세 때 51번이라는 중매인 번호를 달고 개업하여 "손님이 은인입니다" 라는 정신으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초류라고 부르는 바다의 풀 종류를 취급하고 있어요. 쉽게 알려드리면 미역, 다시마, 톳, 파래, 청각. 곰피 등을 생물과 저장성 있도록 처리한 모든 것을 팔지요.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는 생물 유통이 가능하여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을 유통시키게 됩니다.
가급적 소비자가 신선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산지에서는 새벽 1시경부터 바다에 나가 원물을 채취하고 작업을 하여 각처로 보내게 되는데요. 그 특성을 반영한 상호로 새벽 바다를 택하게 되었어요. 물론 저도 매일 새벽에 중점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요.
가끔 손님들이 상호가 '시적이고 낭만적'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사실은 새벽잠을 포기하고 밤바다의 추위 속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며 살아야 하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 새벽 바다임을 알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해요. 어떻든 저는 이곳 새벽 바다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이루었어요. 그래서 이 가게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제 가게 새벽 바다는 대전 노은동에 위치한 도매시장 안에 있습니다. 공영시장이라서 대전시가 관리사업소를 운영하며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고 있고요. 시설이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상인들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분들의 불만과 서운함등을 중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인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은 노력하는 만큼 사업을 키울 수 있고요. 중간상인 분들은 공정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여 다시 적정한 가격에 판매를 하면서 자신들의 세계를 펼쳐가고 있지요. 또한 일반 소비자분들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가시는데요. 싱싱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다들 만족해하고 계십니다.
우리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품목들은 거의 자연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청과부류에서는 모든 야채와 모든 과일들을 도소매로 판매합니다.
수산부류에서는 바다에 사는 모든 것들을 원물 그대로, 또는 싱싱한 활어회로, 대게와 킹크랩 등은 찜 서비스까지 받으며 구매할 수 있어요. 깔끔한 손질은 기본이고요. 이동 중에도 안전하도록 아이스 포장까지도 해주고 있답니다. 정육부와 대형마트도 있어서 원스톱의 주차로 어지간 한 장보기는 다 해결되지요.
초기에는 우리 시장이 생기기전부터 대전의 물류를 유통하던 오래된 도매시장에 치우쳐 고전을 면치 못하였는데요. 세종시의 출범 후 조금씩 움직이다가 세종시의 인구 유입이 많아지고 대전 서북부가 발전하면서 따라서 많이 성장하게 되었어요.
그 도매시장 한 곳에 우리 새벽 바다가 있답니다. 이미 말씀 드렸듯이 우리 가게는 해초류를 중심으로 영업을 합니다. 이름처럼 새벽 바다에서 채취한 해초를 유통시키고 있지요. 다른 곳보다 싱싱하다 하여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셔요.
새벽잠을 포기하고 살아도 소비자의 만족함에 보람을 느끼며 힘을 내어 열심히 삽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목표했던 경제의 자유를 어느 정도 이루었고요. 그런 환경에서 하고 싶었던 꿈들을 하나씩 이루며 살고 있어요. 글도 쓰고 여행도 하고 환경 좋은 곳으로의 귀촌의 꿈도 절반은 이루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먹고사는 일이 급급하여 꿈꾸는 것조차 힘들었던 제 삶을 이제 포기하지 않고 꿈꿀 수 있도록 터전이 되어 준곳이 바로 '새벽바다' 입니다.
작년에 가게를 정리하려는 마음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반대의 시간을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하려고 했었지요. 그러나 너무 멀리 아주 다른 환경으로 귀촌을 하려니 귀촌해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귀촌지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그곳의 특성과 대전을 연동해서 사업을 펼치면 대전의 사업이 더욱 커질 수 있으리라는 비전도 보았고요. 그러다 보니 대전을 정리하고 귀촌지에서 사는 것보다 이곳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얼마간 더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남편은 완도의 사업성 있는 품목들을 발굴하고 저는 남편이 찾아다 준 품목들을 유통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남편이 완도로 간 이후 우리 '새벽바다'가 좀 더 성장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업도 하면서 가난해서 도전하지 못했던 숨겨진 꿈들도 하나씩 이루며 사는 저의 터전 새벽바다!
5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얼마든지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벽바다!
새벽바다는 제 소박한 꿈들을 이루도록 은인이 되어주신 손님들 덕분에 이름처럼 '시적이고 낭만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