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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테크 억만장자의 궁궐

‘거대 테크 왕국’ -2

by 고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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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크 저커버그의 저택과 관련한 논란이 테크업계에 소소한 화제였습니다. 몇몇 언론에서 가십성으로 이런 기사를 내놨습니다.


"Why Mark Zuckerberg’s Neighbors Not‑So‑Secretly Hate Him"


"Mark Zuckerberg Owns 11 Palo Alto Homes—What’s It Really Like to Be His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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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류의 제목이었습니다. 내용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저커버그 CEO가 미 실리콘밸리 내 팔로알토 한 주택가에 11채의 집을 매입하고, 그 중 5채는 내부 공사를 통해 한 데 합치고, 그 안에 와이프 동상(????이해불가??)과 지하벙커, 사립학교까지 짓고 산다는 내용입니다. 부동산 11채 매입하는데만 1400억원정도를 썼다합니다.


제집에서야 뭘 해도 자기 자유지만, 외부 주택가까지 CCTV로 감시하고, 사설 경비원들을 고용해 이웃 주민들을 '검문'하고 사진찍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공사도 계속돼 엄청 시끄럽고 주변 경관을 해친다고 합니다.


주로 스탠퍼드의 대학교수나 테크업계의 직원들이 사는 이 평화롭고 조용한 부자동네의 이웃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저커버그 CEO는 이웃들에게 도넛, 해드폰같은걸 줬다고 합니다. 입닫고 귀닫으라는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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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봤습니다. 집에서 30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이 주변에서 커피챗이 있어서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눈에 띄면 안되니까,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대놓고 주민인척 걸어가봤습니다. 여기가 큰 주택들이 모여있는 조용한 동네였는데, 집들이 다 너무 예쁘고 특색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대문과 집 안에 훤히 보였고, 어떤 집은 자기집 마당에 "무료로 읽어도 된다"며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놓기도 했습니다.


각자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들을 구경하면서 걷는데, 갑자기 웬 3m짜리 풀숲담장이 나왔습니다. 이질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딱 저커버그 CEO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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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확장했다는 5채의 집에는 모두 다 높은 담장이 있었고, 이 풀숲 담장들 때문에 대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개구멍같았어요.

그리고 저커버그 CEO 집 앞만 매우 분주했습니다. 공사가 잦은지 이동식 화장실이 높여있었고,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계속 들고 났어요. 집 앞에는 마치 스트릿파킹을 해놓은듯한 차들이 이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면 무전기를 찬 아저씨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가 집을 기웃거리면서 돌아다니자, 차에서 내려서 저를 쳐다보고, 제 사진을 찍고, 와서 "여기 주변에 사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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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는 세계 3위 부자입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2600억달러 정도있다고 해요. 약 361조원입니다.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서 그런걸까요. 그의 집은 정말 이질감이 느껴지는 '왕국'같이 느껴졌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곳 팔로알토에만 왕국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와이에도 아주 큰 저택을 짓고있고, 미국 곳곳에 별장이니 집이 많습니다. 세컨하우스 정도가 아니라 10th하우스 정도 있는듯.


그리고 곳곳에서 갈등을 만들고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원주민들의 무덤터에다가 공사를 해서 논란이 있었어요.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최근에 테크 업계에서 부자가 늘었어요. 세계 10대 부자 중에 8명이 테크 출신입니다. 1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4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9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같은. 머스크의 자산은 포루투갈 GDP보다 많고, GDP 기준 45위권 국가 경제수준에 이릅니다.


'신흥 억만장자'와 그들의 왕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I붐으로 테크기업에 자본이 더 집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리서치 기업 피치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의 57.9%가 AI나 머신러닝 스타트업에 집중됐고, 특히 미국에선 VC 자금의 70%가 AI 기업에 투자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26857?ntype=RANKING&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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