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 오늘의 커피 <1683년>
그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 Wien 전투는 커피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역사상 가장 큰 기마 전쟁이었다고 하는데, 왕과 귀족들은 도망가고, 17만의 오스만 제국군에 빈는 포위되었다. 결사항쟁을 했던 빈의 주둔군 1만 6천명은 동료의 시신을 먹으면서까지 필사적으로 버텼다고 한다.
이 전쟁에서 유명해진 것이 몇가지 있다.
땅굴을 파고 있는 오스만 군이 푹약을 터뜨리는 것을 새벽에 빵을 굽기 위해 나온 제빵사가 진동으로 감지하게 되었고, 이를 알려 공을 새웠는데, 전쟁이 끝나고 문장을 받아 자신의 가게에 걸렸던 이 제빵사는 보답으로만든 빵를 받쳤다고 하는데, 그 모양이 오스만 제국의 상징 초승달 Crescent 모양의 크루아상이었다.
이 빵을 씹어 먹으면서 다시는 오스만에 지지않으리라는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이 빵은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시집간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전해지게 된다.
또한 빈의 제빵사들은 감사의 선물로 폴란드 기마병의 등자(Stirrup)의 모양을 본뜬 빵인
베이글(Bagel)을 만들어 선물하였다고 전한다. 도우넛 모양의 동그란 베이글 빵은 기름에 튀기지 않는다.
속이 부드러워 건강한 빵이다. 베이비+글래머 아니다.
이 숨막히는 전투와 마지막 극적으로 등장한 폴란드 무적 기병대 윙드 후사르 Winbger Hyssars의 도착까지,
[반지의 제왕2 - 두 개의 탑]과 영화 [비엔나전투 1683]을 보면 잘 나온다.
이슬람교의 오스만제국 병사들은 일몰이 일과의 시작이고 일출 때 까지 커피를 마시고 전쟁을 했다.
커피를 몰랐던 전쟁 당시 유럽인들은 저들이 어떤 힘으로 자신들을 괴롭히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전설의 무적 폴란드 기마병 '윙드 후사르'가 언덕 위에서 극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윙드 후사르 기마병 특유의 날개 복장이 한 번에 내려오는 모습은 물결 치는 파도와 같았을 것이다.
쿨체키(Franz Kulszycki)라는 장교가 있었는데 그는 적의 포위망을 뚫고 폴란드 기마병들에게 출전을 알려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오스만군의 보급품 중 중요한 것이 커피였다. 폴란드 윙드 후사르에게 도망가던 오스만군은 산더미같은 커피콩 원두를 미쳐 챙겨가지 못하였다. 후에 왕에게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내려받게 되는데 쿨체키는 훈장대신 낙타 사료로 오인받은 검은 콩을 달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1683년 쿨체키가 문을 연 오스트리아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푸른 병'이었다.
당시 커피는 푸른 병에 담아 보관하였다고 한다.
훗날 300여년 후 이 이야기를 들은 어느 청년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아주 실력없는 클라리넷을 연주자였다. 청년는 이 이야기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