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력 대신 유연력 충전!

나이 들수록 부드러워지는 마음 사용 설명서

by 헤어지니 강샘

어느덧, '중년'이라는 이름표가 낯설지 않은 나이. 문득 거울을 보면 주름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아로새겨져 있고, 어제는 몰랐던 새로운 내가 빼꼼 고개를 내밀기도 합니다. 나이 듦이 그저 시간의 흐름만은 아니라는 것을, 요즘 특히 더 느끼곤 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세상 물정 다 아는 듯 나도 모르게 ‘라떼는 말이야…’를 외칠 때가 있지 않나요?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이 확신이 되고, 그 확신이 때로는 타인의 생각을 막아서는 벽이 되기도 하죠. 마치 세월의 풍파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나만의 견고한 성을 쌓는 것처럼요.


하지만 문득, 이 성이 너무 높아져서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성 안에 갇힌 내가 '꼰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건 아닐까, 서늘한 자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휴…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진짜 ㅋㅋㅋ)


이러한 순간, 우리는 '마음 점검'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물도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고여 있으면 썩어버리듯,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익숙함과 편안함이라는 이름 아래, 어쩌면 이기적이고 고집 센 마음의 습성들이 자리를 잡고 있을지도 몰라요. '나 정도면 됐지' 하는 안일함, '내가 다 아는데' 하는 오만함…


그런 마음들이 어느새 우리의 표정을 굳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는 건 아닐까 싶고요.


마음은 노력 없이는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말, 정말이지 백번 지당합니다. 마치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키우듯, 마음도 부단히 살피고 훈련해야만 더 유연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 수 있어요.


무엇으로 마음을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마음속을 비워내는 용기가 필요해요.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고정관념이나 편협한 시선들, 삐뚤어진 자아를 인정하고 비워낼 때 비로소 그 한 뼘의 공간에 새로운 씨앗이 심어질 수 있으니까요.



너그러움, 이해심, 따뜻한 시선, 선한 의지… 그런 건강한 마음의 습관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나가도록 노력하는 거죠.


그렇게 우리의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지는 순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될 거예요. 나이 듦이 낡음이 아니라 깊어짐이 되는 것. 지혜와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멋진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요?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마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 폼 나게 나이 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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