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상처가 없다면 나는 무엇이겠는가
빈 공간일 뿐
공허일 뿐
상처만이 나를 드러내준다
쉼 없이 날아드는
시간의 화살,
화살촉에 입혀진
인연의 스펙트럼
뚫고 들어와
때론 나를 찢고
구멍을 내고
녹슬게 할지라도
찢기고 구멍 나고 녹슨 흔적들이
나를 만들어간다
나를 완성해간다
그러니, 오라, 상처여, 마음껏!
빈 공간이 여전히 많지 않은가!
주 전공은 소설, 부 전공은 사진과 시와 에세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