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
자주 만나고 싶은 형이자, 만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사회선배가 있다. 유퀴즈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분이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가볍게 근황을 나누고 나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집중해서 듣던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꿈은 1%인데 왜 99%의 조언을 듣고 있어요?"
머리가 띵했다. 맞는 말이었다. 내가 바라는 목표는 다수가 갈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묻고 그들의 의견에 휘둘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왜 그랬을까? 불안해서였다. 자신감이 없어서였다. 답을 구하기보다 위로의 말을 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나는 길을 잃고 있었다.
브랜드 컨설팅을 하거나 마케팅을 할 때 고객 설문조사에 대해 내가 주야장천 말하는 것이 있다.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답을 구하려 하지 마시고, 고객의 문제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하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이성적으로 말해왔으면서도 나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 고객으로부터 답을 구하려 하고 있었다. 심지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그곳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러니 답이 나올 리 없었고, 그러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불안함에 묻지 말자고. 불안하다면 공부하고 고민해 보자고. 쉽게 답을 구하려 하거나 쉽게 안락해지지 말자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움켜쥔 손을 펴야 한다고. 이제는 정말 그래야만 한다고.
2014년도에는 1%라는 목표에 합당한 노력과 고민을 해보기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본다.
<캡선생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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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Ali Reza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