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화살의 비유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다고 하자. 그러면 그의 동료나 친척들은 그를 위해 의사를 데려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화살을 맞은 사람이 나를 쏜 사람이 누구인가. 바라문인가 귀족인가 서민인가 노예인가. 그를 알기 전에는 이 화살을 뽑아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고 하자. 그는 또한 나를 쏜 그 맞은 보통 활인가. 아니면 큰 활인가. 또 그 화살의 깃털은 무슨 털인가. 그것을 알기 전에는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자. 말룽카풋타여, 이렇게 된다면 그는 아마도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말룽카풋타여,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세계는 영원한가 유한한가 따위의 문제를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나는 부처님 곁에서 수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하자. 그러면 그 사람은 내가 그것을 다 설명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세상이 영원하거나 유한하다해도 태어남과 늙음, 근심과 슬픔, 괴로음과 번민이 없어지지 않는다. 나는 오직 현세에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가르친다.
- [네이버 지식백과] 말룽카풋타 [Malunkyaputta]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