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의 힘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
고통은 창작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만, 상실을 체험한다고 다 좋은 작품을 쓰는 건 아니다. 고통에 익사당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작가는 얼마나 많을까 싶다. 그 차이는 뭘까. 오래 안고 가고 싶은 물음이다. 왜 어떤 상실이나 고통은 존재의 몰락을 초래하고, 어떤 결핍은 힘들의 과잉 상태를 낳는가. 개인마다 경제, 계급, 문화 자원 그리고 기질과 성향과 건강이 다르니까 일반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삶을 살펴보면 책이 삶의 거친 파도를 피하는 방파제가 되어주었다. 고통이 글을 낳았다. -쓰기의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