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싶은건사지말고,필요한것도사지말자.반드시필요한것만사자

피학적 소비 1

사람들은 갖고 싶은 것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어느 순간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서 사곤 한다. ‘수고했어, 날 위해서’, ‘다들 사는데’, ‘이건 있어야 할 것 같아’ 등등 소비를 정당화할 온갖 방법들을 찾아낸다. 물론 그래도 된다. ‘욜로족’이거나 성공이나 부자가 되는 건 관심이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부자를 갈망하면서도 소비습관은 ‘지름신’의 명령에 종종 이끌려간다.

결론을 드리고자 한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갖고 싶은 것은 사지 말자.’ 정 욕구가 해소가 안된다면 열 가지의 갖고 싶은 것이 리스트에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단 한 가지 정도를 사자. 스타벅스의 커피, 새로 나온 신상 휴대폰, 액세서리 등등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필요한 것도 사지 말자.’ 한 달이나 일 년을 고민해보고 결정하자. 한 달이나 일 년을 고민할 정도면 사실 꼭 필요한 것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옷, 다소 비싼 과일, 즐겨 찾는 만 원 이상의 와인, 신발, 외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드시 필요한 것을 사자.’ 당장 떨어진 쌀, 칫솔, 치약, 비누 등의 생필품들이다. 비누의 경우만 해도 500원짜리 비누를 샀다면 잘한 것이고 거품 나는 3000원짜리 비누를 샀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돈 관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돈 관리의 기본은 절약’이다. 소비만 컨트롤을 해도 절약은 자동으로 된다. 나는 세일즈맨으로 근무할 때 1000만 원을 번 달과 2000만 원을 번 달의 소비가 동일했다. 천만 원을 벌어도 생활비는 150만 원, 이천만 원을 벌어도 생활비는 150만 원이었다. 더 번다고 더 쓰면 현실에 만족하며 다 쓰고 사는 ‘욜로족’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소비에 관한 얘기들이 많다. ‘야, 이거 얼마짜린데 할인받아서 얼마에 샀어, 대박이지’, ‘난 선착순 초특가 때 클릭질을 열심히 해서 이 모자 반값에 샀어’, ‘얘들아, 이거 두 개에 만원밖에 안 해’ 등등 많은 얘기들이 들린다. 공통점이 보이는가. 결국 소비한 얘기다. 그들은 많이 절약해낸 것처럼 생각들을 하지만 결국 소비한 얘기일 뿐이다.

앞서 한번 얘기했듯이 내가 20대에 오픈카를 장만하고 타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은 내게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비는 쓸데없는 허상일 뿐이다. 아끼자, 아껴야 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