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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Oct 15. 2021

신용보단체크,체크보단현금,5만원권보단1만원권을쓰자

가학적 소비 7

신용카드는 잘 쓰면 혜택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소비가 늘어난다. 당장의 결제가 아닌 데다가 돈의 실물이 눈에 안 보여서다. 내 경우는 현금과 신용카드를 적절히 활용한다. 신용카드를 써도 소비가 전혀 늘지 않는다. 최근에도 그동안 포인트 쌓아놓은 것 500만 원을 현금으로 입금 받았다. 카드사의 혜택만 주로 활용하는 ‘체리 피커’ 수준이라서 카드사에서는 나 같은 고객이 손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경제 개념이 확실한, 특수한 경우다. 여러분이 신용카드를 쓰면서 만약 소비가 늘어난 것 같다면 혜택 등을 계산하지 말고 과감히 자르자쓰지 말자


신용카드를 잘랐다면 현금을 쓰자. 체크카드도 외상이 아닌 당장의 결제지만 무언가를 뺏기는듯한 느낌은 현금을 못 따라간다. 그 역시 과소비의 주범이다. 신용카드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다. 체크카드는 통장에 있는 돈을 다 쓰면 더 이상 사용이 안 되므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효과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현금만 못하다. 


돈을 모으고 싶어서, 혹은 과소비가 스스로 보여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까지 잘랐다면 은행으로 가자. 가지고 있는 모든 5만 원권 지폐를 1만 원권으로 바꾸자. 소비가 훨씬 더 줄게 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3만 원의 외식을 하고 5만 원짜리 한 장을 냈다면 말 그대로 ‘한 장’이다. 게다가 분명히 밥값을 냈는데 무언가를 선물처럼 받지 않는가. ‘거스름돈.’ 결국 ‘한 장’밖에 안 내고 무언가를 ‘돌려’받는다. 반면 1만 원권은 ‘세장’이나 내야 한다. 마음 한구석이 아주 조금은 더 쓰릴 것이다. 거스름돈도 없다. 2중의 효과다. ‘당분간 외식을 자제하자’라는 생각까지 들것이다. 그럼 대성공이다. 


이건 정말 해봐야지만 알 수가 있다. 반드시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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