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학적 소비 3
부자가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가계부를 쓴다. 물론 현재는 수입과 지출의 큰 흐름만 기록하는 정도이지만, 여러분에게는 반드시 모든 지출을 꼼꼼히 기록할 것을 권한다. 만약 1차 목표로 10억 원 모으는 것을 설정한다면,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반드시 가계부를 쓰도록 하자. 몇 개월만 써 보면 내가 왜 이렇게 강조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가계부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껴지기 때문이다. 소비 내역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과정에서 "내가 이걸 왜 샀을까?"라는 후회가 몇 번씩 들 것이다. 이런 작은 절약이 모이면 큰 차이를 만든다.
가계부를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껴짐’이다. 절약하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가계부를 쓸 이유는 충분하다. 다른 장점들은 몰라도 무관하다. 써보면 곧 알게 된다.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길, 가난의 길을 피하는 것이다. 새는 돈을 막고 가계부를 쓰는 것만으로도 실패와 가난의 길을 피할 수 있다. 만약 최종적으로 부자, 상위 10% 등에 속하지 못하더라도 근접은 할 수 있게 되고, ‘충분히 잘 사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