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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Oct 15. 2021

보이지 않는 소비를 줄이자

피학적 소비 5

길을 걷다 보면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고 잠을 자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근처에 있는 그늘로 차를 옮기면 시동을 끌 수가 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주유소의 주유기처럼 지불할 돈이 계속 계산되는 시스템이 있어도 그리 할까? 금액이, 숫자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 보여도 그럴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많은 분들이 몇 천 원 하는 주차비는 아까워한다. 1~2만 원의 대리비도 아까워한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고 아는 길이니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다가 더 큰 대가를 치르곤 한다. 수돗물을 사용할 때 세면대에 계량기가 붙어 있다면 우린 수도세를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나는 미용실 가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편이다. 컷을 하는데 15000원이 든다면 하루만 늦춰도 500원, 일주일을 늦추면 3500원을 아낄 수가 있다. 휴대폰을 100만 원이라고 가정한다면 2년을 쓰는 것은 매년 50만 원의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5년을 사용한다면 150만 원을 아낄 수가 있다. 즉 휴대폰을 1년 더 쓸수록 50만 원씩이 아껴지게 되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몇 가지 사례 말고도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이처럼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곳에는 돈을 쉽게 쓴다그런 곳일수록 가상의 계량기를 떠올리며 소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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