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학적 소비 4
소득의 반 이상은 저축하라. 나는 항상 소득의 80%에서 90%를 저축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하라고 하면 포기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50% 저축을 제안한다. 그게 익숙해지면 서서히 비율을 늘려가도 좋다. 하지만 평생 50%만 저축하더라도 괜찮다. 10년, 20년이 지나면 그 금액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될 것이다. 만기가 되면 재예치를 꼭 하라. 만기 된 것을 여행 등으로 써버린다면 저축한 의미가 없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4인 가족은 200만 원대의 생활비로 살고 있다. 그 생활비에는 두 가지 저축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차 두 대의 보험료가 매년 큰 금액으로 나가기 때문에 이를 위해 매달 15만 원씩 저축한다. 둘째, 여행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20~25만 원을 따로 모아둔다. 이 두 항목은 소비를 위한 준비금이지, 저축이 아니다.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하는 것은 이러한 항목들을 제외한 진정한 저축을 말한다. 무언가를 사기 위해 모아둔 돈은 절대로 저축이 아닌 ‘소비’ 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