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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옹 May 15. 2023

'나'를 찾아 준 그녀들

사브작호 출발합니다~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본 적이 있는가?

다정하게 내 마음을 쓰담쓰담해 본 적이 있는가?


인생의 중반.

사십춘기가 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보고, 사랑스럽게 내 마음을 돌아보며 대화를 시도해 본다.


"너 참 잘 살았구나"

"너 참 잘 버텼구나"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 한마디를 내 마음속에 던져 주기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브런치 입성을 함께한 200명의 얘들아 단톡방에서

독서모임이 결성되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소심한 마음과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열정의 마음이 치열하게 겨루기 한판을 했다.

"저, 참여해도 될까요?"

야호! 이겼다. 열정의 마음이.

덕분에 사브작 북클럽의 우아옹이 되었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생각도 모두 다르다.

단지 엄마라는 위치에서 삶에 지쳐 숨을 쉬고 싶어 책을 선택한 그녀들이다.

첫 북클럽의 어색함은 그녀들의 유쾌한 대화로 금세 어디론가 날아갔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사랑은 커져갔다.

그곳에 가면 누구의 엄마가 아닌 오직 '나'만이 존재한다.

결이 맞는 친구들과 매일매일 대화할 수 있다는 행복은 점점 깊숙이 숨어있던 '나'를 찾게 해 주었다.

나의 존재 이유를 알게 해주는 그녀들의 대화에 조금 더 다정하게 다가가고 싶어졌다.

힘든 그녀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가, 좋은 일이 있는 그녀에게는  일처럼 기쁜 축하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그러곤  '아 내가 이곳에 진심이구나' 라며 마음이 중얼중얼거린다.


그녀들은 이젠 우리들이 되었다.

우리는 사브작이라는 에 다 같이 올라탔다.

중간에 내릴 수 있는 출구는 없다.

목적지까지 우리는 함께 서로 이끌어 주며, 서로를 응원할 것이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우리로 서로의 손을 잡고 각자의 '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 기대하세요!

사브작호 출발합니다!

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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