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순위 바꾸기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성공자들의 공통된 한 가지 습관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보통 사람들이 ‘남는 시간’에 하는 일을, 그들은 ‘첫 시간’에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일을 하루의 첫 시간에 해치웠다. 어떤 이는 운동을, 어떤 이는 일기 쓰기를, 또 어떤 이는 글쓰기를 했다. 무엇을 하든 공통점은 하나였다. 하루 첫 시간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선택하고 투자했다.
왜 하루의 첫 시간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때가 내 몸과 뇌의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비유하면 완전히 충전된 100% 배터리 상태가 바로 하루의 첫 시간이다.
사실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시간의 측면에서 본다면, 24시간 중 수면 8시간, 일 8시간, 식사 3시간, 이동 시간 2시간을 빼면 정작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시간 정도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도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다 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쉽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여지를 없애기 위해, 하루의 첫 시간에 중요한 일을 끝냈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보니 알았다. 헬스장 출석 체크만 하자는 간단한 변화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나의 뇌는, 인간의 뇌는 변화를 극도로 싫어했다.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한데,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108가지도 넘었다. 내가 얼마나 핑계를 잘 대는 인간인지 확인해 보려고 직접 글로 적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적다 보니 핑계는 무제한으로 늘어났고, 나 자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고 싶은 기분은 영원히 생기지 않는단 것도 깨달았다. 기분 따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해야 한다는 것도. 운동은 ‘남는 시간’에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하루의 첫 시간에 해낸 일들이 하루를 지휘하는 리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운동을 통해 얻은 활력은 하루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기에 충분했다. 만약 운동보다 더 효과적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도 좋다. 하지만 반드시 아침에 해야 한다. 아침에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숙제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일, 그것이 곧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무릎 통증으로 시작된 운동은 신이 내게 앞으로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라고 내준 숙제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숙제를 하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그리고 바뀐 우선순위는 내 미래를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줄 거라 믿는다. 아직까지 몸무게는 제자리지만.
독서 습관처럼 운동 습관을 만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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