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강간, 전시 성폭력에 대한 나의 생각
나의 질문이자 문제제기는 왜 전쟁에서 강간은 계속해서 일어나는지였다.
고대부터 지금 현재까지 왜 계속 반복된 잘못을 되풀이 하는 걸까.
가부장제, 남성 우월성에 기반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군대의 문화 때문일까.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형태의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학습된 효과일까? 아니면 그래도 되니까 계속 반복되는 것일까.
이를 안다고, 공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 나의 삶은 이미 벅차고 힘든데, 전쟁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 / 젠더기반폭력에 대해서 알게 된다고 해서 내 삶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나는 끊임없이 알고 궁금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알게 된 이상, 나의 삶을 바뀌게 했으니까. 이미 알게 되었고, 나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나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삶이 감사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계속된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조금이나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게 내가 생각하는 연대이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