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인 Feb 10. 2022

정확하게 그리고 잘 알자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연습하기: 강의를 통해서 본 일본군 '위안부'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평화나비콘서트를 준비하고 활동을 하면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피해생존자들에 대한 각각의 다른 이야기들을 최근에서야 한분 한분의 인생을 알게 되어서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시대적인 배경과 피해생존자들의 삶을 함께 연결하며 강의를 들었다. 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있었기에 미래세대인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고, 제대로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관심을 가졌었는데, 우리는 이 전에도 비슷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강의를 통해 다시금 생각이 났다. 원나라 때 나라가 약하고 나라가 충분한 힘이 없어서 끌려갔던 여자들이 다시 고국에 돌아오니 그들을 '환향녀'라고 불렀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들과 다르지 않다. 시대만 다를 뿐 우리는 여전히 같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나영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1980년대 진보적인 여성운동 단체들이 생겨나고, 시대적인 흐름과 더불어 관련된 사건들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여성운동이 시작된다. 운동이 됨으로써 여성의 문제가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나비효과로 여성들도 이러한 문제들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 사회적으로 퍼진 것이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청년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미투운동을 시작으로 데이트폭력 등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 혹은 젠더기반 폭력에 대해서 여성들이 그것이 여성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구조적인 문제로 인하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여성들이 연대할 수 있고, 자기긍정을 해나가며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들과 연대하며, 세대는 다르지만 여성들의 연대와 위로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초국제적인 연대도 중요하다. UN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 갈 때에도 피해당사자와 함께 했다는 점도 중요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피해생존자와 함께 시작함으로써 더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받고,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 혹은 젠더기반 폭력에 대한 조직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이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다른 나라에서도 피해생존자들이 증언을 하고, 그들이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시아 연대회의는 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해국 일본인들과 피해국의 다른 아시아 여성들이 함께 했으며, 한국과 북한 피해생존자들이 만날 수 있었기에 민족을 넘는 연대였고,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에서는 내전이나 분쟁으로 여전히 젠더기반폭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함께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이전 03화 수요시위에 대한 생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