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입니다. 뭔가를 만들어서 가족과 즐길수 없을까? 생각하였는데 어제 마침 지인이 사온 키누(Kinoo, Kinu)에 눈이 닿았습니다. 키누는 곧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즙이 많고 달아서 전 겨울철에 오렌지보다도 키누를 잘 사먹습니다. 펀잡지역에서 키누가 많이 나는지 이년전 찬디가르의 결혼식을 다녀오는 고속도로변에 키누를 많이 팔더라고요. 무척 달고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 수요일에 빅바자르 세일때 킬로에 20루피씩 거의 3킬로 사와서 먹고 있었는데 넘 많은 것 같아서요. 이참에 키누 마말레이드를 만들기로 합니다.
빅바자르가 일년이 넘게 릴라이언스와의 합병 얘기및 아마존의 태클얘기가 들리더니만 이제야 릴라인언스와의 합병이 결정되어 본격적으로 수요일 야채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신문에 크게 홍보합니다. 수요일 아침 일찍 10시경 가보면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 가능합니다.
이번 수요일에도 딸기를 저렴이로 팔기에 신선한 것 3통을 사다가 딸기잼을 만들어서 현재 잘 먹고 있거든요. 시중의 파는 잼처럼 만들려면 오래 저어야 되고 그려려면 계속 서서 있어야 되니 힘드니까 적당히 시럽이 있는 상태로 만들었더니 잘 발라지고 목넘김이 부드럽습니다. 대신 조금 만들거나 빨리 먹어야 합니다. 저장성이 떨어지니까요.
지금 키누 마말레이드 만들면서 옆에서 가끔 저어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신경을 별로 안쓰고 1시간 내로 만들 수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저는 간단식이니 제 레시피 보고 유박사나 구박사 참조해서 퍼팩트 마말레이드나 잼을 만드는 것도 좋지요?
준비물 : 키누 5개, 레몬(님부)1개, 설탕 한컵에서 가감하세요.
만드는법: 1. 키누를 잘 씻습니다. 마말레이드란 특별히 오렌지 껍질이 들어가야 하므로 베이킹 소다로 잘 깨끗히 씻습니다. 2. 키누를 반 갈라서 씨를 뺍니다. 유 박사를 보면 펄프만 쓰라고 합니다만 저는 안의 하얀 줄 같은 것이 몸에 좋다고 하니 씨만 제거하고 가운데 하얀부분이 모여있는 것만 제거해 주었습니다.레몬 쥬스도 짜놓습니다. 3. 믹서에 키누를 넣고 갑니다. 그래서 좀 넉넉한 냄비에 담아 불에 올립니다.
**시간에 여유있거나 단맛만 즐기는 분들은 키누 즙만 짜서 끓이면 키누 잼됩니다.
(끓는 동안 거품은 제거하고 가끔 눗지 않도록 약불로 저어주세요)
4. 그동안 껍질을 얇게 썹니다.반 가른 상태로 세로로 썰면 괜찮은 크기랍니다. 5. 3이 끓고 있을때 설탕과 잘라놓은 껍질을 같이 섞습니다. 6. 거품을 가끔 제거해주세요. 레몬 쥬스를 섞습니다. 7. 약불로 해서 가끔씩 눗지 않도록 저어줍니다. 8. 느낌이 옵니다. 저을때 뻑뻑해지면 불을 끕니다. 9. 소독한 유리병에 1시간쯤 식힌 키누 마말레이드를 집어넣습니다. 예전에 간장을 만들다가 식었다 생각해서 유리병에 부었는데 유리병을 깨뜨린 흑역사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식힌 후 유리병에 넣어야 합니다.
제가 글을 쓴다고 신경써서 만들어 보니 이런 점을 고려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먼저 껍질을 잘라서 설탕에 재어놓는 겁니다. 그럼 껍질의 물기가 나와서 쫄깃하니 살아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그냥 껍질도 같이 융합되어있는 형태가 되버렸네요. 약간 씁쓸하면서도 단맛이 있는 마말레이드 완성!
(키누 5개로 작은 오뚜기 잼 한병 정도가 나옵니다)
집콕이 밥위주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이즈음은 인도식 짜파티나 파라타, 빵이나 국수를 주로 먹게 됩니다. 잼을 만들어서 빵이나 짜파티에 얹어 먹어도 되고 커드에 올려서 섞어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