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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28. 2022

일요일의 아라밸리

지인과 함께하는 새벽 소풍

2022.8.28 (일),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네요.

새벽부터 일어나 밥을 하고 오니기리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친구가 재료를 가져다 주어서 야채 몇가지만 참기름에 볶아서 후리가케를 섞어서 간단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내가 좋아한다고 두 종류의 우메보시(매실절임)를 많이 사다 주었는데 그중에서 핑크색을 골라서 같이 쌌습니다.


주중과 토요일까지 요가를 다니다보니 피크닉 다닐 사이가 없어 일요일에 간단 아침 만들어서 마음에 맞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비네는 라비의 새벽 출장길 때문에 불참, 타쉬는 어제 파티에 가서 술을 많이 하고 와서 불참, 물론 프랑스 대사관에 다니는 그의 부인은 잠꾸러기라서 남편이 안가면 당연 불참.ㅎ 결국 로미와 우리 부부입니다.

새벽 5:30 입구에서 출발, 30~40분 걷기, 리의 자칭 해돋이 언덕 정상에서 아침식사하면서 해돋이 감상 & 휴식 그리고 30여분 하산길...  7:30 하산 완료

인도식 토스트 그리고 삼각김밥과 과일 & 인도차이... 자연과 친구와 가족과 함께 먹는 아침 성찬입니다.
인적이 없고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가득한 이곳, 온 천하가 다 우리 발밑에 있습니다.

이번에도 잠긴 대문을 타넘고 와일드, 와일드한  잡목들을 헤치면서 걷습니다. 그동안 비가 많이 온 탓에 잡목들이 키만큼 불쑥 자라서 길 찾기가 쉽지 않네요... 그렇지만 로미와 노래를 부르면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자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걷다가 3년간 못 만났던 우리 부부가 존경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뱅갈로르에서 탱크나 헬리콥터를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신데 그동안 우리가 안보여서 여러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고 하십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동네의 지인도 만나서 마두란찰에 들어가 차이 한잔씩을 나누고 지난 소식을 전하다가 굿바이했습니다.


오늘은 울 큰아들 토익시험도 있다고 해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두손모아 기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늘 그러하지만, 지척에 이리도 자연 풍광을 마주하며 거닐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일요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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