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지 않은 꽃도 아름답다.

제1장

by kayla


어느 누가 자신이 완벽하고 완전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모든 존재는 불완전하다. 그렇다면 완전한 것은 무엇일까?"

오늘은 이 질문에서 나의 사색을 시작해보려 한다.


이 질문은 우리가 완전함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다. 사전적 정의로는 필수 요소를 모두 갖추어 결함이 없는 상태를 완전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러한 존재를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꽃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함투성이다. 어딘가 찢어진 잎사귀, 지나치게 휘어진 줄기, 고르지 않은 색깔… 그런데도 그 꽃은 충분히 아름답다. 그렇다면 불완전함 속에서도 완전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완전함은 흔히 목표로 여겨진다. 인간은 더 나은 모습,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완전함을 꿈꾼다. 하지만 이 꿈은 달성이 불가능한 꿈이다. 완전함은 수평선처럼 보이는 끝없는 지점이다. 아무리 가까워진다 해도, 손에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완전함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결국 헛된 걸까?


그렇지 않다. 완전함은 목표가 아니라 동력이다. 손에 닿지 않는 이상을 좇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스스로를 뛰어넘는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작은 성취들은 완전함의 조각처럼 느껴진다. 한 예술가가 평생 동안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자. 그가 완전한 작품을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그 여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터득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시각을 완성해 나간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창조한 작은 성과들 속에서 완전함에 가까운 순간을 느낀다.


작은 성과를 완전함의 대안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타협”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타협이 아니다. 작은 성과를 통해 우리는 더 큰 목표로 나아갈 동력을 얻는다. 완전함은 멀리 있지만, 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열정을 되찾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다.


완전함이라는 목표의 여정은 단순히 이상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성취를 통해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완전함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이상에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깨닫는다. 하지만 그 깨달음은 좌절이 아닌 더 큰 도전으로 이어진다.


결국 완전함에 다다를 수 없음에 허무함을 느낄 수 있다. 그 허무함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완벽한 완전함에 닿기 위한 과정 속에서 우린 성장해 간다. 그 성장이 우리의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꽃을 피우게 해 줄 것이다. 비록 그 꽃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울 것이다.


당신은 어떤 꽃으로 피어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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