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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Dec 07. 2024

가고 싶은 그곳 / 권 분자

짧은 단상 시


가고 싶은 그곳 



권 분자



벙글벙글

웃는 반푼이 영실이가

상수리나무로 머무는

그곳에 가고 싶다


주절주절 천정 두드리는

빗소리 버스를 타고

낙엽 구간을 바람으로 지나서

내 딛는 발에 비구름 질퍽거릴

그곳은 반푼이 정류장 

 

쉽게 피곤해지는 세속 도시 일상을

구름처럼 폭신한 의자에

몸 얹히고 달려가면

덜컹거림조차 없는

기복 없는 삶이 그곳엔 늘 있다 


부엉이 울음에 닿는 경적 속

졸며 닿아도 좋을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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