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길이 드디어
과녁의 중앙을 맞추었나 보다
금방 꼬꾸라진 검정색 한 귀퉁이
그 자리에는
붉은 핏방울이 흩뿌려졌다
뚫려버린 허공이 게워내는 말랑말랑한 피
창가에 서 있는 내 속내가
밖의 그대에게 찔렸을 때
어둠 한가운데로 대롱대롱한 생각들
줄줄이 위태롭다
명중 당한 내면에서 잘게 바수어진
소소한 이야기가 이윽고
붉은 소수점들을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