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9월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간 모하모 Oct 13. 2019

세 번째 모하모입니다.

영화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 뒤늦은 EIDF 복기

- 목   차 - 


0. 들어가며      


1. 2019년 EIDF가 보여주는 것들

<위기의 30대 여성들>, <빛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 <장인의 유산 경극을 따라서>     


2. 짧은 후기 작은 소극장에서 만난 EBS 

<EIDF 특별 포럼 도시와 건축 – 집의 온기 >     


나가며 다큐 큐레이션 –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는 것의 의미


0. < 들어가며      


세 번째 모하모입니다      


몇 년 전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단기 자원봉사자로 일했을 때나 올해 일반 관객으로서 영화제를 감상하는 관객으로 갔을 때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사회에도 생각보다 많은 2030 세대의 다큐멘터리 마니아 층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제 상상보다는 훨씬 더 많은 영화제들이 열리고, 훨씬 더 쉽게 많은 영화들을 이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는 사회더라고요. 쉽게 눈에 보이진 않고 잘 잡히지도 않지만 적극적으로 다큐멘터리를 골라서 선택하는, 능동적인 다큐멘터리 소비자로서의 2030은, 마냥 환상의 유니콘과 같이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셈이죠.     


비록 다큐멘터리 영화제 자체가 흔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유지되는 이유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만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선’을 통해 주최기관이 가지고 있는 그만의 ‘시각’이 보인다는 데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수많은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서 영화제란 큐레이션을 통해 왜 하필 이 다큐멘터리를 선택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영화제는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각을 참여하고 있는 관객들과 공유합니다.      


이번에 제가 다루고자 하는 EBS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EIDF)는, 방송국이 주최하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이러한 영화제와 TV 스테이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특이성을 갖고 있는 영화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EBS가 EIDF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전략 – 즉, 많진 않지만 적극적인 시청자 층의 공략은 이전까지 EBS가 해왔던 사업과 EBS가 앞으로 해나갈 사업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EBS의 행복한 건축이 <도시 그리고 건축> 세션과 맞물려 <건축 탐구, 집> 시리즈의 확장으로 이어지듯 말이죠.     


이번 모하모 9월호에서는 EIDF에서 상영했던 영화들의 대한 이야기를 뒤늦게나마 나눠보려고 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