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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Oct 12. 2021

별미진미(35) 청주「소금구이」

고기맛·굽는 技術(기술)로 한몫

청주의 소금구이는 서울 로스구이와 비슷하나 충청도 지방의 쇠고기맛과 숯불 구이 기술로 특유하다.

등심뼈 부분의 차돌박이만 잘라내 손바닥 만큼의 크기로 잘라서 시멘트로 만든 화로의 白熱(백열)숯불에 굽눈데 고소한 맛이 일품.

기름이 조금씩 붙은 차들박이는 근당 6백50원. 마늘을 통째로 구워 얹어 먹으며 소금-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되나 구울때 소금을 살짝뿌리는데 한번만 뒤집어 고깃 국물이 송글송글 솟을 때 얼른 먹어야지, 오래 구우면 맛이 없어진다.

5년째 소금구이만 단골로 하는 남문로 2가 61의 金基龍(김기용)씨(64)는「손님 들이 필요 이상으로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올려놓아 타도록 굽는데 그렇게 되면 고기 맛은 진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고 먹는법(굽는법)을 열심히 손님에게 가르치며 팔고있다.

청주에는 20여곳으로 소금구이집이 늘어났고 요즘에는 돼지 소금구이까지 번창하고 있다. 청주 소금구이는 이미 다른 도시로 많이 번져 나갔으나 파무침,상치 무침 등이 다르다.


<清州(청주)=李哲承(이철승)기자> 조선일보 1973년 9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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