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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날 Nov 08. 2021

별미진미 (47) 의주「5色 경단」

맛좋은 間食(간식)으로 逸品(일품)

 

① 빨갛게 잘 익은 대추를 골라 씨를 빼고 채로 썬다. ② 생밤의 껍질을 벗기고 밤의 크기대로 가늘고 길게 썬다. ③ 검은 깨를 깨끗이 씻어 잘 볶아 논다. ④ 흰 깨를 역시 씻어 볶아 논다. ③ 계피 가루에 설탕을 섞어 준비한다. 이렇게 다섯 가지 재료를 마련한 뒤 햇 찹쌀을 가루로 해서 작은 새알 만큼씩 곱게 빚어 삶아낸다. 흰경단 알을 5가지 색색의 재료에 굴리면 된다. 대추를 묻힌 것은 빨갛고, 밤을 묻힌 것은 희고, 검은깨를 묻힌것은 검으며, 흰깨를 묻힌 것은 노랑고, 계피가루를 묻힌 것은 갈색이다.

색을 맞혀 접시에 담아내 놓으면 보기 좋고 맛 또한 別味逸品(별미일품)이다. 늦은 가을 義州(의주)지방에서 만드는 음식중 가장 높이 치는 食後食(식후식)이다.


▲도움말=金銀淑(김은숙)씨(延世大(연세대)국어학당講師(강사)) 조선일보 1973년 9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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