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소리를 지르는 아름다운 그녀의 마법은
나를 얼음
그녀의 6X6X6개의 손가락은 나를 꼼꼼히도 사로잡아
팽팽해진 혈관이 살결을 덮지
온 몸이 열리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발가락이 뇌가 되어
세상은 느리게 흩어져
나의 것은 나에게로
너의 것은 나에게로
그들의 것도 나에게로
너가 아니라면 감각할 수 없을 일들
하지만 난 절대로 하지 않아
너의 추락을 결정하는 선택은
지금 너의 마법이 너를 행복하게 한다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봐
너의 꿈틀대는 얼굴과
거침없이 먹어치우는 식성만으로도
만족해 난
잠깐씩 나만의 환희를 꿈꿀지 몰라
내 손에 잡힌 순간은 빛나더라도
미다스의 결말이나 소돔과 고모라는
괴로워 더욱
그건 너의 선택이 아니야.
널 사랑하는
그래서 나의 선택이야.
매운 혀로 세상을 불태우는
너
난 좋아
나만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