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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t to Frame Mar 07. 2016

[詩] 마녀 (2011)



 마녀


꽥 소리를 지르는 아름다운 그녀의 마법은

나를 얼음


그녀의 6X6X6개의 손가락은 나를 꼼꼼히도 사로잡아

팽팽해진 혈관이 살결을 덮지

온 몸이 열리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발가락이 뇌가 되어

세상은 느리게 흩어져


나의 것은 나에게로

너의 것은 나에게로

그들의 것도 나에게로

너가 아니라면 감각할 수 없을 일들


하지만 난 절대로 하지 않아

너의 추락을 결정하는 선택은


지금 너의 마법이 너를 행복하게 한다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봐

너의 꿈틀대는 얼굴과

거침없이 먹어치우는 식성만으로도

만족해 난


잠깐씩 나만의 환희를 꿈꿀지 몰라

내 손에 잡힌 순간은 빛나더라도

미다스의 결말이나 소돔과 고모라는

괴로워 더욱


그건 너의 선택이 아니야.

널 사랑하는

그래서 나의 선택이야.


매운 혀로 세상을 불태우는


난 좋아

나만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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