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이 무지개가 되었다

I 'm not gay(이반아님)

by 승환

그들의 사랑이 무지개가 되었다


승환



어떤이는 무지개가 너무 슬프다고한다.

태양을 기다리며

일곱가닥 파스텔 조각들이 뭉개진 향기를 피우기 위해

비바람이 몰아치던

산기슭 바위 뒤에 숨어

기다리던 그리움이 천년이라고 한다

그 길고 긴 오욕을 꼬아 색색이 실을 뽑아내어 비상하는 날개 짓의 찰나를 위하여 지금 눈이 멀어도 좋을, 그저 사랑한 죄뿐인 사람들은 곧 사라질 향연의 끝에 그들의 사랑이 태양처럼 빛날 수 있는 보석이 묻혀있는 그곳을 찾아 떠났다한다.

결국 무지개의 끝을 보았던 사람도 보석을 찾았던 이는 없었고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 기억속에도 희미해지는 날.

그래도 어느날은 무지개가 떴고
어떤이들은 아직도 무지개를 찾고
또 어떤이들은 스스로 무지개가 되었다

산그늘 어디, 빌딩이 드리우는 회색 빛 골목 틈으로
다시 천년을 기다리기위해
긴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깊이 가라앉았다.

무지개는 그렇게 사랑을 찾는이들을 데리고 아주 먼곳으로 떠난 후에야 우리는 보았다.

저기 응달진 마을의 구석구석 마다 사랑한 죄를 가진이들뿐인 그곳엔 축복처럼 눈이 내리는 계절이 돌아오고 무지개는 개나리처럼 흐드러지게 피었다.

무지개는 사랑이 되었다.



.1막1장 10일차

"노래를 듣듯이 겨울 시 쓰기 10일차. 도마-레인보우


-> 이 곡은 <보건교사 안은영>의 ost인 도마의 레인보우입니다.

-제목을 ‘레인보우’ 또는 ‘무지개’가 들어가게 짓거나, ‘레인보우’나 ‘무지개’라는 시어를 사용할 것



무지개에 대한 이미지가 언제부터 조금 바뀌었다 어린시절의 무지개도 좋지만 그들의 마음으로 시를 써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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