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철학수강을 하면서도 갈등을 많이 했다.
합정역 골목의 강연장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이 나왔다 중년이상의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독린출판사 대표인 아는 지인분을 또 보았다. 작가이도 해서 책을 다시 내는 동안 이리저리 많이 공부를 하시는 것 같았다. 동선이 나와 곂치는 부분이 많아 세곳에서 같이 보고 강의를 들었다 오늘 또 만났다.
철학이란것이 요즘 시대에 가지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이 컸다.
인식론이나 선험적인 것들을 과학적인 증명이나 숫자로 풀어내고 있다. 시간이나 존재의 영역같은 미지의 영역에대한 것들이 물리학이나 생물학 신경과학이 대신해서 가는성을 열어가고 있다. 일부 논리실증주의는 형의상학의 무의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결국은 철학의 영역이 도덕적인 사람들의 문제에 집중하거나 쪼개어진 일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간다.
인간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고 특정한 현상들, 윤리니 가치판단의 결정 사회규범 과학이 해내기 난망한 것들을 수행하려 한다. 이런 메타담론들이 성행하고 과학철학이니 언어철학 해석학들로 방향을 바꾸었다.
시대가 이런데 서양철학의 할배급인 칸트의 순순이성비판 강의를 들으러 갔다. 왜 갔는지 아아도 사십년전 까마득한 어린시절 읽기만 읽고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기억이 나를 이끌었던 것 같다. 원서를 제대로 번역한 뚜꺼운 책이 아니어서 그냥저냥 읽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냥 치기어린 과잉 자의식이었던 것 같았다.
우리는 철학을 따로 배우지는 않아도 교과과정을 끝내고 사회생활을 하며 현대를 살아가면서 서양철학을 체득하게 된다. 그것은 서양식 교육과 사상을 토대로 한 학문들을 배우고 그렇게 생각하고 사유하도록 적응을 해왔기 때문이다.
근대의 서구문명과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들의 사유와 생각을 배우는 일과 같은 일이다. 공산주의 근원도 거슬러 올라가면 칸트와 만나고 기독교적인 도덕성도 칸트식 이원론의 결합과 닿아있다. 칸트 자체를 비판하면서 파생되고 영향받은 많은 철학사상들이 우리에게 소개되고 받아들여진다.
서양문명의 몰락은 이원론적인 기반을 두면서 선험적이고 증명할 수 없는 존재나 형이상학적인 것을 현실에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도덕적인 행위로 그 것을 현실에서 증명하고 존재를 드러내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엉터리 같은 일인지 세상에는 수 많은 전쟁과 약탈과 악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상의 논리에 매몰되면 국수적이고 경도된 사상들이 일어나는 근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인과의 법칙에서 도덕성이 관여한다는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미미하다. 어떤 악행이나 모순들이 일어나는 것을 모두 계획된 신의 결정이나 사상의 논리에 부합되는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이원론적 사상의 비겁한 괘변이다.
동서양 모두 역사 이래로 도덕의 문제는 항상 끊이지 않았다
진화론적인 생각이 아니더라도 약해서 멸종이 되었지 지금까지 살아남은 종들 우리같은 현생의 사람은 조금 더 이기적이거나 비도덕적일 확률이 클 것이다. 물론 노예의 자손이 왕족보다 더 번성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전쟁과 정복활동에서 살아남는 것이 노예들일 수 있으니 맞는 말 같지만 핏박받고 약하다는 것이 도덕적이라는 말과 등치되는 것은 아니다. 가축들 닭과 소와 돼지들은 사람들에게 먹이려 개체수로만 따지면 전성기고 번성하고 있다.
도덕의 문제는 규범과 규제의 문제이다 사람의 타고난 선한의지를 기반하거나 종교적인 율법이나 과학적인 근거를 대기에는 너무 문제가 많고 너무 다양하다.
절대선이니 논리적인 합당성과 절대성을 풀어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결국은 힝의 논리이고 그것은 다수의 뜻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택의 문제는 언제나 약자에게 기회가 없다.
도덕적인 문제나 신에대한 이야기 선악이니 이런것들 사념들에대한 생각들 좀 냅두고 살고 싶다. 결론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일에 매몰되기엔 내가 좀 늙은 것 같다.
무엇인가 배우려는 욕망은 크지만 내 용량의 한계를 느낀다. 철학이 있는 사람이 좀 되어보려했는데 머리가 더 어지럽고 산만스럽다. 가을까지 나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수많은 관련 학자들의 이름과 인용이나 정의된 단어들의 새로운 개념을 파악하는 것도 벅차다. 배움이란게 좋은 일이지만 뭔가 지금 내게는 비효율적인 일 같았다.
칸트의 책 내용보다는 강사의 딴소리나 옆길로 나간 이야기들이 더 재밌다.